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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 Adventure/[2008.07-2008.08] 바이크 전국일주

여행준비 #01새벽 3시

때는 2008년 1월

계절학기 미적을 이수하기위해 방학동안 기숙사 신청을하였지만

교수님의 권유로 3d 모델링 툴인 마야 를 배우게되어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하던중

극심한 건강악화로 인해 수업의 대부분을 빠지게되고

배운것도 남는것도 없게되어 한탄하며

무의식중에 컴퓨터를키고 무의식중에 게임에 접속하여 게임을 하다가

새벽늦게서야 침대에 누워 곰곰히 생각해본다

'내가 지금 뭐하고있지? 나이가 벌써 몇살인데...'

'이렇게 게임하고 애니나 보고 가끔애들이랑 술이나 마시면서 헛소리나하고 언제까지 이럴수있을까?

'내가 원하던건 이런 생활이 아니었는데...'

.............

10대시절...음악이라는것에 Rock 이라는것에 빠져 음악이 내 전부인줄 알았던 시절

난 최고의 음악가가될거야라는 생각밖에없었는데..

친구와 대학가요제에 나가기로 약속하고 들어온 대학

내가 선택한 빨리졸업할수있는 대학이 아닌 부모님이 선택한 4년제 국립대학

음악 외에 유일하게 조금이라도 할줄알았던 컴퓨터

게임방 죽돌이 생활을 하며 이거저거 만지고

다음카페활동을 하면서 메인도 뚜드려고치고하다보니 html 도 조금만지게되고

포토샵도 좀 만지게되고 플레시도 좀 만지게되고 나모도 만지게되고 하다보니

만만해보였던 컴퓨터 전공

막상들어와보니 내가 생각한 컴퓨터도 아니엿고, 내가 생각한 대학조차 아니었다.

내가 생각한 대학 문화가 이런게 아닌데..

나 아니면 너 , 내편이 아니면 적, 내생각과 다르면 잘 못된 생각

대학에 와서도 이런 사람들만 보게될줄이야...

너와내가 서로가 생각이 다를 수도있고, 그 생각이 둘다 틀릴수도 있고, 둘다 맞을수도있고

또는 그 둘외에 또 다른 생각이 수도없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그렇게 고뇌만 반복하던끝에 군대에가 누구말대로 새사람이되서 나온 나는

그레이트한 교사가되어 교사의 이익이나 학교의 이익이 아닌 정말 순수한 학생을 위한

교육을 위한 참된교사가 되고싶었고

그 교사라는 목표를 위해 그래도 교대 명찰은 달고있는 지금의 대학에 넣어준 부모님이 너무감사했고

그래서 죽어라 공부해봤는데 역시나...

도대체 누가그랬던가 공부가 제일 쉽다고............

중등교직 지원 학점 미달이라는 꼬리표와 임용고시라는 장벽, 그리고 교육대학원까지 꼬리에꼬리를 무리는 나의 고민은 결국

교사를 포기한다 라는거에 이르렀고

현실에 적당히 안주하며, 학점도 적당히 받고, 공부도 적당히하고, 놀기도 적당히 노는

그저 그런 생활이 2년동안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날

공부도 어중간하게

일도 어중간하게

사랑도 어중간하게

싸움도 어중간하게

전부 그렇게 도망다니고있었다

그리고 그날

난 내 20대의 젊은 삶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시 두근거리고 싶어'

'다시 뭔가에 완전히 빠져버리고 싶어'

'다시 뜨거워진 심장을 느끼고 싶어'

'뭐가 좋을까? 뭐가 내 심장을 뜨겁게할까?'

그 순간 나는 군입대전에 계획했던 자전거로 떠나는 한반도 해안선여행이 떠올랐다

결국 그건 계획만한채로 끝났고

제대후에 제주도 자전거 일주정도로 축소되어 일단락되었다.

'그래 그걸 다시 해보자!'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자전거여행을 몇번하다보니 1주일 정도면 체력이 급하락하는걸 알게되었고

혼자서는 많은 짐을 가지고 다니는것이 벅찬 것도 알게되었다.

(물론 그 많은 짐을 다 가지고 몇달동안 여행다니는 사람도 여럿보았지만)

'그래 스쿠터!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일주를해보는거야, 자전거보다 훨씬빠를테니까 해안선이아니라 내륙까지 다 볼수있을거야'

그렇게 나의 전국일주는 시작되었다.

새벽 3시에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난 휴학계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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