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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bia

[2011.08.28-30] Welcome to the Etosha Part 2 캠핑장에 도착하자 마자 늘 그렇듯이 텐트 건설이 첫 미션이다! 투닥투닥 혼자서 텐트를 세워놓고 주변을 잠시 둘러 보기로했다. 지금까지 왔던 캠핑장 중에 최대 규모의 캠핑장이 아닐까 생각 될 정도로 캠핑장은 어마어마한 크기였다. 캠핑장이라기 보다 리조트가 더 걸맞는 이름인지도 모르겠다.바깥쪽엔 캠핑사이트 안쪽에는 2층건물형태의 숙소들이 줄지어 서있고 기념품 상점과 슈퍼마켓 심지어 우체국까지 존재한다. 슈퍼에는 사고 싶은것 먹고싶은것이 산떠미인데 꾹 참고 뒤돌아 나와야 했다. 샤워할 준비를 해서 샤워장으로 가고 있는데 휴의 약혼녀 스테프가 설거지를 들고 옮기는것을 보고 도와주겠다며 달려가 설거지할 식기들을 들어 날랐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와 스테프는 같은 조에 속해있었다. 알고보니 이날이 나의 설거지 듀티.. 더보기
[2011.08.28-30] Welcome to the Etosha Part 1 간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탓에 온몸이 찌뿌등하다. 해가 틀 무렵 산에서 내려와 바람에 날아가버린 슬리퍼와 물건들을 줏어 정리하고 크게 기지개를 펴본다비록 아침형인간과는 거리가 먼 나이지만 여행지에선 나도 아침형인간이다.특히 캠핑을 하면 상당히 이른 시간에 일어나게 되는데 아직 달빛을 머금고 있는 시원한 공기는 아침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간밤에 먼저 도주한 빅터는 오늘 이상하게 나를 피하는 눈치다.그리고 나의 첫번째 흑인 친구 니콜라스와의 헤어짐언제 다시 만날지 다시 만날 순 있을지 모르지만 그의 어깨를 따뜻하게 안고 말한다"고마웠어. 난 앞으로 더 강해질거야. "조심해. 더 강해져라. 더 강해져. 더 강해져. 너의 여행을 위해 기도할게""고마워 너의 남은모든 삶을 위해 기도할게"니콜라스는 .. 더보기
[2011.08.27] 별을 덮고 잠에 들다. 저 멀리 허허벌판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보이더니 점점 가까워졌다.눈으론 굉장히 가까워 보였는데 제법 더 달려야 바위덩어리 바로 앞에 멈추어섰다. 이어서 제이의 설명이 이루어졌는데 알아들은건 하나도 없고 유일하게 알아들은건 나의 친구이자 우리의 드라이버인 니콜라스와의 여행은 오늘로 끝이라는 것이다.이곳엔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아카시아의 다른 팀이 있었는데 이쪽팀은 반대로 위에서 내려 온 팀이다. 니콜라스는 이들과 함께 케이프타운으로 다시 내려갈 예정이고 이들과 함께온 드라이버를 따라서 우린 위로 향하게 된다. 새로운 드라이버는 케냐 출신으로 굉장히 과묵하고 혼자있기를 좋아하는 아저씨였다. 스와코문드에서 푹쉰 덕분일까? 오늘 이곳은 화장실도 샤워장도 어떤 시설도 없는 자연 그 자체다.황량한 벌판에 거대한 바위.. 더보기
[2011.08.27] 아프리카도 춥고 바람 분다 오늘은 스와코문드를 떠나는 날.다시 텐트의 세계로 고고싱이다.오전부터 쌀쌀한데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하늘은 흐리멍텅하기 그지없다 스와코문드의 흔한집.jpg우리 머리속에 있는 아프리카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모습 저 다리의 털많은 친구와 옆의 여자아이 그리고 프랑스 녀석과의 삼각관계는 3자인 나에게 또다른 재미 일주일 가량을 투어를 하면서 아프리카스러운 모습도 분명 많았지만 시내에 들어서자 아프리카라는 느낌은 찾기 쉽지 않다. 이때까진 몰랐다. 그 아프리카라는 느낌을 왜 내가 찾는것인지. 지금은 말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던 아프리카 스럽다는 것은 그저 내 머리속에 만들어진 환상이었다는것을물론 원주민도 야생동물도 분명 존재하는 땅이 지만 그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도시를 벗어나 북쪽으로 북쪽.. 더보기
[2011.08.26] Eat Play Yield 간만에 침대에서 푹 자긴했으나 이 곳 샤워기는 야영장의 그것보다도 물이 졸졸 나오는 느낌이다. 오전 식사가 숙소에서 무료 제공되며 뷔폐식이다.토스트, 오트밀, 우유 등을 가져다 먹게되며 계란은 오믈렛과 프라이중 선택하면 요리사가 베이컨과 함께 만들어다 준다.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소세지도 있었던듯 하다. 트럭투어 중 가장 맛있었던 식사중 하나로 손꼽을수있다. 이전에 ATM 를 통해 출금했던 현금을 모두 써버려 오전에 은행에 들려 현금을 출금하였다. 출금한 금액은 500랜드. 한국돈으로 8만5천원 가량이다. 이때는 도난이나 카드복사 등의 사고를 고려해 10만원정도씩만 출금해서 사용했는데 그러다보니 지출이 많은날에는 하루걸러 한번씩 은행을 가게되고 수수료도 많이 나가게 되서 이집트 부터는 거의 최대치를 뽑아.. 더보기
[2011.08.25] 스와코문드의 오릭스 스테이크(Oryx steak in swakopmund) 한달만의 포스팅이다. 게으르고 계획이나 규칙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먼 카오스 속의 이 몸.그런데 티스토리 블로그 왜케느리냐? 답답해 죽겠음 -_-Anyway 시작한다. ============================================================================================================ 아침일찍 분주히 준비하여 출발길을 서두른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달려야 할 거리가 만만치 않다. 하늘도 그다지 맑지 않아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목적지는 스와코문드. 이제 어느정도 혼자만드는 텐트도 익숙해졌지만 다른 사람들도 텐트에 익숙해지면서 먼저 끝낸이들이 혼자 고생하는 나를 도와주기도 한다. 아침은 언제나 그렇듯 멍때리는 사람과 졸고있.. 더보기
[2011.08.24] 부시맨과 길을 걷다 듄45와 소서스플라이후엔 지루한 이동이 계속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지평선도 모래사막의 풍경도 이제는 조금은 지루해져가기 시작했다. 참으로 간사하게도 말이다. 목적지는 나미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중 하나인 스왑코문드.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그곳으로 많은 이들이 찾아간다. 캠프를 정리하고 서둘러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다. 스왑코문드까지와의 거리는 멀기에 오늘 오후내내 달리고 또 내일 하루종일 달려야만 갈수 있을 것같다. 지루하게 밖을 보고있다가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자세히 내다보니 사슴종류의 야생동물들이 밖을 달리고있었다! '그래 바로이거지! 이 넓은 초원에 동물 하나없는게 오히려 말이 안된다구!'동물들을 보며 기분을 돋구고나니 곧 작은마을에 도착하였다. 인구가 200만명밖에 안되는 나미비아에서 이런 작.. 더보기
[2011.08.23] 나미브 사막으로 가는길 밤새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캠프사이트 주변은 온통 물바다! 어느 한구석 성한곳이 없다. 바닥은 흙이었던지라 온통 질척거리는 진흙이 되었다. 텐트를 접으려고 하는데 바닥의 진흙때문에 텐트접는게 쉽지가 않다. 더군다나 나는 혼자 텐트를 썼기때문에 더더욱 고생스러웠다. 잠시 이유를 설명하자면 혼자 썼던 이유는 투어멤버가 홀수였기 때문은 아니다. 가이드와 드라이버를 제외한 투어멤버는 나를 포함해 총 스무명, 2인1조로 텐트를 사용하니 딱 맞게 떨어진다. 유난히 커플이 많았던 우리팀은 커플과 친구관계를 제외하고 나면 몇명 남지 않았는데 위에 언급한 팀 세븐틴이라는 친구들 덕분에 남은건 영국에서 온 로라와 나 뿐이었다. 하지만 콧대가 하늘같이 높으신 로라느님은 동양인, 그것도 영어못하는 이몸을 유난히 싫어하.. 더보기
[2011.08.22] 생에 처음으로 캐년(협곡)을 가다! 나미비아 국경을 넘어 한참을 달려간 캠핑장.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만들고 바로 차에 올라타 다른곳을 향했다. 그곳은 바로 세계 3대 케년중 하나인 피시리버캐년(Fish river canyon). 평생소원중 하나가 그랜드캐년에 가는거였는데 이곳은 그랜드캐년과 남아공의 블라인드리버 캐년과 함께 세계 3대캐년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단지 국경을 넘으면서 시간을 많이 늦었다. 물론 처음부터 일몰이 목적이긴 했지만 협곡 밑으로도 내려가보고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협곡 밑으로 내려가보진 않았지만 생전 처음 보는 풍경에 눈을 때지못했다. 쉬지 않고 찍어대는 카메라. 그리고 매번 이럴때 마다 잃어버린 카메라에 짜증! 드라이버인 니콜라스가 잠시만 다녀온다며 스티븐과 함께 내려갔다. 바닥까지 내려갈 시간은 안될것 같은데 따.. 더보기
[2011.8.22] 오 나미비아 투어 스케쥴중에 가장 늦게까지 늦잠을 잘수있었던 시간이었던 것같다. 다른 날은 거의 항상 이른아침 해가뜨자마자 이동했는데 이날은 오전 내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바람이 거세게 불던 아침이었는데 몇사람은 메트를 깔고 일광욕을 하고있고 누군가는 책을 읽는다. 나는 여행초기에 세웠던 계획처럼 운동을 하기로했다. 우선 조깅부터 해볼까? 사실 주변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기에 캠프장을 나오는것은 조금 불안하지만 위험을 만나도 도망갈수 있겠지라는 오만한 자신감으로 조깅을 시작했다. 캠프사이트를 나와 흙길을 따라 20분가량 뛰어갔다. 갈림길 하나 없는 길이기에 길잃을 염려는 없을듯 했다. 민가가 보기 힘들긴 했지만 아예 없던것은 아니었다. 작은 농장들을 운영하는듯 농기계들이 보이고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