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험 - Adventure/[2011]20대에 하고싶은것

[2011.08.27] 아프리카도 춥고 바람 분다

오늘은 스와코문드를 떠나는 날.

다시 텐트의 세계로 고고싱이다.

오전부터 쌀쌀한데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하늘은 흐리멍텅하기 그지없다


스와코문드의 흔한집.jpg

우리 머리속에 있는 아프리카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모습

저 다리의 털많은 친구와 옆의 여자아이 그리고 프랑스 녀석과의 삼각관계는 3자인 나에게 또다른 재미


일주일 가량을 투어를 하면서 아프리카스러운 모습도 분명 많았지만 시내에 들어서자 아프리카라는 느낌은 찾기 쉽지 않다. 이때까진 몰랐다. 그 아프리카라는 느낌을 왜 내가 찾는것인지. 

지금은 말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던 아프리카 스럽다는 것은 그저 내 머리속에 만들어진 환상이었다는것을

물론 원주민도 야생동물도 분명 존재하는 땅이 지만 그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도시를 벗어나 북쪽으로 북쪽으로 계속 이동했다.

이윽고 도착한 곳은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바람은 오전보다 더욱 사납게 휘몰아치고있었다.

차는 한참을 달리다 다시 유턴을해 달리기 시작했고 가이드인 제이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을 하긴했는데

그 이후로 웅성웅성 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얼마 안되 트럭은 멈추어섰고 저 멀리 바닷가에 배 한척이 보였다.

오마이갓!! 사고가 난 배일거란 생각에 배쪽으로 달려갔다. 

전혀 관광지 분위기도 아니었고 가이드인 제이의 표정도 심각해 보였기 때문이다. 

난 제이가 침몰선을 발견하고 돕기위해 차를 돌린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배엔 인적이 전혀 없고 주변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인다


"이봐 제이 무슨일이야 저 배에 문제가있는거야?"

"저 배는 크래쉬했어"

"뭐? 정말이야? 우리가 도와야하는거야?"

"석, 저 배는 저 모습그대로 이곳에 몇십년을 있었어. 사고는 아주옛날에 일어난 거야"

"그런데 왜 배를 꺼내지 않고 그대로 두고있지?"

나의 마지막 질문에 제이는 자신도 모른다는듯 어깨를 으쓱 들어올렸다.



해변에서 가까운곳에 멈추어 움직이지 않는 배 한척

어떤이유로 이곳에서 멈추어서게 되었을까



아주 작은 크리스탈 한조각


다시 차량으로 돌아올 무렵 다른 관광객들도 주변에 조금씩 몰려들었다. 즉 이곳은 관광객이 찾는 곳 중에 한곳이었던 것이였다. 

차량 앞쪽에선 몇명이 기념품을 팔고있었는데 그중에 색색깔의 크리스탈도 있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주변에 크리스탈 생산지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 비싼 가격이어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손톱만한 아주 작은 크기를 천원가량의 돈으로 살수있어 구입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에 보낸 짐이 분실되어 소지하고 있진 않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씰 아일랜드(Seal Island). 나미비아 정부가 물개가 많이 모여드는곳을 보호구역으로 만들고 관리하는 곳이다.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말로형연할 수없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 한다. 헛구역질 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들리는 괴성. 

"꾸워어어어어, 꾸오꾸오!!"


웰컴투 씰 아일랜드

이동할 수 있는 통로이자 뷰포인트 


꽤 많아 보이는 물개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꾸오꾸오!!!

엄청난 파도속에서도 수영하는 물개들

여긴 정말이지 물개 밭이다

콧물흘리는 물개

따땃한 돌베개를 베고 디비자는데...슬픈꿈을 꾸는지

울고있다!!! 두둥!!

돌배게는 생활 필수품

반갑다 친구야!

내가 이곳의 지배자다!! 당당한 워킹의 갈매기





씰 아일랜드를 나올때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여행객 두명을 만나 이야기를 잠깐 하였는데

아쉽게도 사진도 안찍고 메모를 하지 않아 흔적이 남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