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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 Adventure/[2011]20대에 하고싶은것

[2011.08.24] 죽어있는 땅. 데드플라이

오래간만의 포스팅. 이거 왜이렇게 쓰기 귀찮은지...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이핑계 저핑계로 자신과 타협해가며 포스팅을 미룬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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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람들의 뒤를따라 죽어있는 땅. 죽음의 오아시스. 데드플라이를 향하게 되었다. 분명 겨울이라 공기는 차갑고 바람또한 많이 부는데 태양은 너무나도 뜨겁다. 그래도 바람이 너무차서 아침에 입은 패딩을 벗지않고 입고 있다. 머리위가 뜨거워!!! 마침내 도착한 데드플라이. 마치 거대한 마법진이 발동된것처럼 커다란 원형으로 형성되어있다. 나중에 듣기로는 데드플라이. 즉 죽어있는 곳과 살아있는 곳이있는데 몇십년 주기로 바뀐다고한다. 바람으로 인해 사구가 조금씩 조금씩 이동이 되는데 그 사구가 바람을 막아주기에 데드플라이와 살아있는곳(이름이 기억안난다)이 바뀐다. 바람이 서쪽에서만 불어온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그 바람으로인해 사구가 서에서 동으로 이동된다고 한다. 단지 그 살아있던 땅이 바람으로 인해 사구가 옮겨지면서 데드플라이처럼 죽음의 땅으로 변한다고 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사막에 식물들이 살수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바람이다. 하지만 바람의 임무는 그것으로 끝이아니다. 저 먼곳에서 부터 식물의 씨앗이 바람에 실려 날라와 이곳에 안착하는 것. 그러니까 바람은 이들에게 중매쟁이 인지도 모르겠다. 

<데드플라이로 가는입구. 여기도 죽은땅인디?ㅋ>

<저 모래언덕을 넘어야 한다. 사막에서는 꽤나 먼 거리인데 굉장히 가깝게 보인다>

<끝없이 늘어진 모래언덕>

<드디어 데드플라이에 도착>

<이곳이 바로 데드플라이다>

<가까이 가보면 이렇게 아주 약간 물에 젖은 곳들이있다. 전날 온 비때문에 생긴것>

<사막에 사는 벌래가 물웅덩이에 빠져 못나오고있다>

<햇빛에 타죽은 나무들>

<뒤에 나무들은 이미 전부 죽은 나무들이다. 단지 강렬한 햇빛에. 아 물론 물도 없었겠지만>

<네, 바로 저 태양입니다>

<나의 여행flag 를 들어준 독일의 스테판>

<그늘은 없지만 잠시 휴식중!추웠다 더웠다 아주 난리>

<이곳은 데드플라이와 반대로 살아있는 땅>

<잘보면 풀들이 자란것을 볼수있다>


<라면 스프같은 나미브사막의모래>



이제 차량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간이 충분했기에 난 이곳에 올때처럼 사막을 뛰어서 갈 생각이었는데 모든 멤버가 차량에 탑승한다. 

"석, 어서타!안타?"

"어 안타. 난 뛰어갈꺼야. 휴 내 짐좀 부탁해"

"석,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걱정마 아직 충분해. 난 갈수있어"

"석 그러지말고 어서타"

그런 그들을 뒤로하고 내 짐을 휴에게 맡긴뒤에 뒤도 안보고 뛰기시작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차량이 내앞을 막아섰다

"왜그래 난뛰어갈거야, 시간도 충분해"

"블라블라블라~ 석 넌 지금타야만해. 너가 마지막이야"

정확히 이해는 못했지만 우리가 일찍 도착할수록 출발시간이 빨라지게 되기때문에 어서 가야한다는것같다. 결국 난 의견을 더 강하게 주장하지 못했다.

사실 차량에 탑승하지 않으려했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가격이다. 4륜차로 한번이동하는데 (4-5키로) 50랜드(한화 8500)가량을 내야했기때문이다. 

그렇게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돈이 아깝긴했지만 나쁘진 않았다. 4륜차량으로 사막을 달리는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기 때문이다. 앞차량과 레이스를 하듯 서로 엎치락 뒤치락할때마다 승객들은 환호하며 드라이버를 재촉했다. 그렇게 차량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바로 트럭에 올라탔고 그로부터 5분도 되지 않아 차량은 출발했다. 만약 내가 뛰어왔었다고해도 20분은 더 기다렸을텐데 그럼 나를 제외한 모두가 그곳에서 시간을 기다려야했던 것이다. 물론 약속된 시간보다 이른시간이었다고해도 말이다.

그리고 다시 어제 잠을잤던 캠프장으로 돌아갔는데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창문으로 텐트들이 뒤집어진것들이 보인다. 차에서 뛰어 내려서 내 자리에 가보니 아예흔적 조차 없다. 다른 텐트들은 조금 뒤로 물러나졌거나 넘어진 정도였는데 내껀 어디간것인지 보이지도 않는다. 오전에 텐트를 접었다가 다시 피면서 대충 해놨던게 더 문제를 만든것 같다.

다들 텐트를 접고 이동할 준비를 하는데 나는 허허벌판에 텐트를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한참을 뒤진끝에 텐트를 찾았다. 지지대의 한쪽은 꽤나 휘어있고 흙투성이에 내부도 난리가 났지만 어쨋든 찾았다. 처음 텐트를 설치한곳에서 30미터정돈 날려온듯하다. 그 이후 가장 큰 문제. 텐트와 지지대를 담는 봉투이다. 쌀포대 처럼생겨서 텐트 밑에 깔아 놨는데 이건 정말이지 못찾겠다. 그러다 두어명 멤버들이 도와주어 주변을 잔뜩 수색한끝에 겨우겨우 찾아냈다. 만약 잃어버렸다면 어마어마한 비용을 물어줘야할뻔했다. 간단한 점심식사 후 바로 다음 장소인  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가계부 -

소서스플라이 4X4 차비 50랜드

합계 50랜드, 한화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