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찍 퇴근해서 저녁을 먹으며 스포츠 뉴스를 보던중이었다
농구에서 우스꽝스런 일이 있던 것을 편집해서 마지막에 보여주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내 머리속을 헤집고 강백호가 나타났다.
뉴스의 화면은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직 붉은 머리의 강렬한 눈매의 강백호가 날 쳐다보고 있다.
그가 묻는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그가 대답한다
난 지금입니다
당신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나요? 지금은 어떤가요?
그렇게 묻는 그의 얼굴 앞에
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
잠시뒤 그가 뿌옇게 변하더니 사라지고
TV에는 광고가 나오고있다.
뺨위로 거짓말 처럼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을까?
난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