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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Daily/넋두리 - Memo

[2013.11.07] 영광의 시대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서 저녁을 먹으며 스포츠 뉴스를 보던중이었다


농구에서 우스꽝스런 일이 있던 것을 편집해서 마지막에 보여주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내 머리속을 헤집고 강백호가 나타났다.

뉴스의 화면은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직 붉은 머리의 강렬한 눈매의 강백호가 날 쳐다보고 있다.


그가 묻는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그가 대답한다

난 지금입니다


당신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나요? 지금은 어떤가요?

그렇게 묻는 그의 얼굴 앞에 

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


잠시뒤 그가 뿌옇게 변하더니 사라지고

TV에는 광고가 나오고있다.


뺨위로 거짓말 처럼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을까?

난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