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 Daily/넋두리 - Memo

[2013.11.24] 관계




관계.


그 시작은 가족과 함께 시작한다.

처음에는 가족이 전부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건 엄마 아빠 형 누나 동생 혹은 할머니. 즉 가족이다.


나이가 먹어가고 활동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관계는 그 가족에서 벗어나 점점 넓어진다.

그래도 중심은 여전히 가족이다.

밖에서 만난 누군가에 대해 그리고 그와 있었던 일에 대해

가족에게 돌아와 모험담처럼 즐겁게 늘어놓는다

 

조금 더 자라면서 넓어짐이 아닌 옮겨짐으로 바뀌게 된다.

가족과의 관계는 조금씩 소홀해지게 된다.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 라며 

아주 쉽게 짜증을 부리기도한다.

가족이란 관계는 자신을 숨막히게 한다.

자연스레 더욱 가족 밖의 관계가 더 중요해지고 깊숙해지고 넓어진다.


그러다 혹여나 밖의 누군가에게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가족사이로 숨어버리기도 한다.

혹은 그렇게 숨어서 다시 나오지 않는 이들도 존재한다.


다시한번 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새로운 가족을 만든다.

그리고 밖으로 집중되었던 관계는 자신의 새로운 가족에게 집중된다.

최초의 가족보다 자신의 새로운 가족이 중요해지기도 하고

이로인해 많은 가족간의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새로운 가족과의 관계와 그 가족의 성장을 위해

바깥과의 관계도 줄어든다. 대부분 에너지는 가족을 위해 소모된다.

그리고 거기서 태어난 누군가는 이 관계를 다시 반복한다.


여기서 잠깐.

그 새로운 가족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우린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남' 과 만나게 된다.

그 남과 인연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건 '대화' 다

처음에 대화는 아주 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실 대화는 그리 쉬운게 아닌다.

온전히 다른 사람의 삶과 생각을 듣는건 사실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여기서 필요한건 관심과 인내 그리고 시간이다.


세상의 모든것들과의 관계에는 이 3가지가 필요하다.

그것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관계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


우리의 관계가 

자신이 필요한 무엇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무엇을 해주기 위해서 라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상대방을 위해 내가 할 수있는것을 찾을 수있다면

그런 관계를 갖는다면 어떨까? 


필요한것 중 하나가 시간이라고 했다.

한정된 그 시간을 이런 관계를 위해 소모하려면 그 관계가 넓어지긴 어려울거다.


하지만 내가 관계를 가진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와 그러한 관계를 맺고

그렇게 모두가 연결된다면

세상은 좀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그런 관계를 세상이 가진다면 세상엔 참된 평화와 공존이 오지 않을까?


진정한 관계는 많은것을 변화시키는 힘을 갖는다.

그리고 그 관계는 모든것을 이어지게 한다.


미타쿠예 오야신!



자 이제 가장 가까운 가족과의 관계를 위해 시간을 사용해보자

그리고 지금 나는 지금 엄마와 산책을 가려한다. 내얘기를 하기위해서가 아닌 조금 더 엄마의 얘기를 듣기 위해서



p.s 난 지금 무슨얘기를 하는건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지 오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