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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 River

[2011.8.22] 오 나미비아 투어 스케쥴중에 가장 늦게까지 늦잠을 잘수있었던 시간이었던 것같다. 다른 날은 거의 항상 이른아침 해가뜨자마자 이동했는데 이날은 오전 내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바람이 거세게 불던 아침이었는데 몇사람은 메트를 깔고 일광욕을 하고있고 누군가는 책을 읽는다. 나는 여행초기에 세웠던 계획처럼 운동을 하기로했다. 우선 조깅부터 해볼까? 사실 주변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기에 캠프장을 나오는것은 조금 불안하지만 위험을 만나도 도망갈수 있겠지라는 오만한 자신감으로 조깅을 시작했다. 캠프사이트를 나와 흙길을 따라 20분가량 뛰어갔다. 갈림길 하나 없는 길이기에 길잃을 염려는 없을듯 했다. 민가가 보기 힘들긴 했지만 아예 없던것은 아니었다. 작은 농장들을 운영하는듯 농기계들이 보이고 오.. 더보기
[2011.08.21] 약속의 무지개 새벽에 여러번 잠에서 깨긴하였으나 그래도 그렇게 춥게 잔것 같지는 않다. 거위털패딩과 700g급 거위털 침낭은 좋은 선택이었던 듯하다. 단지 추운곳을 벗어난 이후에 부피차지하는 무거운 짐으로 전락할순 있겠지만 말이다. 일어나려던 시간은 아니었으나 밖에서 나는 대화소리에 잠이 달아났다. 기상시간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일어나 잠자리를 정리하고 샤워를 했다. 샤워장은 따뜻한 물이 콸콸나오진 않지만 샤워하기엔 충분하다. 한쪽 벽으로 창문크기로 커다란 공간이 그대로 뚫려있어 샤워를 하며 하늘을 올려다 볼 수있었다. 겨울철 차가운 공기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하늘을 올려다 본다는것은 꽤나 신선한 경험이었던것같다. 하루가 지나 새로운 아침이 되었지만 전날부터 따라다니던 외로움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 더보기